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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잃어버린 것들 - 성시경
    still listening 2025. 4. 30. 09:24

     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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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어디쯤에 와 있는 걸까 
    나 홀로 빈 손을 느끼는 밤
    슬픈 꿈을 꾼 것처럼 
    다시 잠 이룰 수가 없어

    손톱처럼 자란 그리움 
    난 뭐가 그리운지도 몰라
    나를 외롭게 만드는 것이 
    정말 너라는 사람 하나뿐일까

    너무 오래 전이지 
    내가 널 아직도 기다린다 하면
    하지만 아플 때가 있어 
    아무 일도 없었던 듯 살아가기엔

    소리내 울어버리기엔 
    어느 사이 무거워진 나이
    웃음으로 다 떠나보내기엔 
    더 많은 세월이 아직 필요한데

    모른 체 내가 버린 것들 
    언제라도 되찾을 수 있다 믿었어
    그렇게 하나씩 잃어버렸다는 걸 
    알 것 같아 
    다시 또 하루가 흘러

    모두 흩어지나봐 
    한숨은 공기로 사랑은 어디로
    행복을 찾아다녔지만 
    몇 번쯤은 슬픔만이 내게로 왔지

    나만은 기억하고 싶어 
    세상은 다 잊어버린 것들
    지금 내가 정말로 그리운 건 
    그 시절 바로 내 모습일지 몰라

    모른 체 내가 버린 것들 
    언제라도 되찾을 수 있다 믿었어
    그렇게 하나씩 잃어버렸다는 걸 
    알 것 같아 
    다시 또 하루가 흘러

     

     

    우린 무얼 그리워하는지 누굴 그리워하는지 모르면서 막연히 그리워하곤 해. 

    그리고 계속 파고들어 떠올리다 보면 내가 그리워하는 건 아마 그 시절의 나일 거야.
    나를 외롭게 만드는 것도 결국은 내가 아닐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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